승진시험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안녕하세요. 감정 지배자입니다. 최근에 회사에서 실시하는 승진시험에 응시를 하게 되었고, 준비한 기간이 짧았기에 보기 좋게 떨어지고 경험만을 쌓게 된 일에 대하여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동기에게서 걸려 온 전화... 동기 : 오랜만이야?? 잘 지내지??, 나 : 아니, 요즘 잘 지내는 사람이 어디 있어??
동기 : 이번에 승진시험 치냐??, 나 : 아니, 안쳐, 준비도 안 했어, 동기 : 그래도 원서는 내봐, 많이 뽑는데, 등등
이렇게 통화를 하고 원서를 내는 기간을 보니 마감일이 하루 남았었다. 나는 특별히 시험에 대해서 준비를 하지 않았지만 많이 뽑는다는 말에 그리고 요즘 성곡학 강사 성정길의 유튜브를 자주 시청을 하기에 그냥 하는 것에 중요함을 느끼며, 무작정 원서부터 쓰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승진시험에 도전을 하였다. 원서를 내고 시험기간까지 약 10일이 남은 상황에서 와이프에게 육아와 집안일을 부탁한다고 하며 동네 스터디카페를 끊고 무작정 기출문제 위주로 문제와 정답을 단순 암기하는 방법으로 눈에 지문들을 발라가며 공부를 하였다.
나의 10일 승진시험기 루틴은 이러했다. 새벽 6시 기상 잠을 깨기 위해 바로 거실로 나가 물을 한 잔마신 후 바로 푸시업 정자세로 10개를 하고 잠을 깨며, 바로 헬스장에 가서 러닝 15분, 스퀏 등 하체운동 20분, 사우나 30분 그리고 집에 와서 삶은 달걀과 아침을 간단히 먹고 8시 50분쯤 스터티카페에 도착을 해서 점심때 집에 걸어와 밥을 간단히 해결을 하고, 저녁은 감밥 또는 덮밥을 먹어가며 새벽 1시 30분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가서 바로 자고 같은 루틴을 반복했다.
물론 회사에는 최소한의 출근만 하며 시험을 7일 남겨두고 연차를 모두 사용을 했다.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서 예전에 봤던 것들이지만 책을 놓은 지 7년의 시간은 그렇게 짧지만은 않았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벼락치기를 한 후에 시험을 치기 위해 시험장에 갔다.
문제를 받아 들고 시험을 치기 시작을 했는데, 역시나 너무 만만하게 봤나? 많이 뽑는다고 하니 과락만 넘기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생각에 그래도 최대한 시간 내에 풀지 못하는 문제를 남겨 두지 않기 위해 긴가민가한 문제는 그냥 찍어가며 그렇게 모든 문제를 풀어 나갔다. 역시나 수박 겉핥기식의 공부는 지문을 맞닥뜨렸을 때 순간적으로 고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고, 지문을 2번 3번 읽으며 고민을 하니 당연히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게 시험을 마치고 우산도 챙기지 않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고, 인근 같은 동네 거주하는 몇몇 동기나 형들에게 물어보니 모두 다 와이프가 마중을 온다고 하여 근거리에 거주하는 동생에게 마지막으로 물어보니 차를 가지고 왔다고 하여 부랴부랴 얹혀서 타기 위해 머리를 쓰다가 아침에 따뜻한 커피를 담아 온 35,000원짜리 와이프의 스타벅스 텀불러를 시험장에 두고 왔다. 시험에 방해가 될까 봐 아침에 시험장에 올 때도 부산스럽게도 택시를 타고 와서 택시비 20,000원까지 투자를 했던 나였다.
정답이 공개되고 시험문제를 매겨 보는데 정말 소나기가 쏟아졌다. 정말로 많이 틀린 것이다. 하지만 많이 뽑는다는 소문은 나의 희망사항이 되었고, 결과는 120문제 중에 10개 안으로 틀려야 합격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합격자 발표날 당연히 보기 좋게 떨어졌다.
시험이란 것은 무엇일까? 정해진 자리에 개인의 능력을 평가를 하여 자유 경쟁을 통해 보다 더 능력이 있는 사람을 앉히기 위한 테스트 아닌가? 기본적으로 일 년 정도는 꾸준히 준비를 하고,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를 해 가며 기본서를 단권화해야 하며, 시험을 2달 정도 남겨두고는 정말 힘들게 공부를 해야 하며 약 한 달 정도 가량 남기고선 3 ~ 5년 정도 출제된 기출문제의 지문들은 단숨에 가려낼 수 있어야 하고, 매 1회의 모의고사를 치며 틀리는 문제를 위주로 오답노트를 작성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앞으로 승진시험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미련을 버리기로 한 경험이었다. 얻기 위한 것보다 잃어야 하는 것들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승진을 하는 것보다, 건강, 가족, 그리고 투자를 잘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 투자 공부를 더 열심히 하며 부자 아빠가 되고자 한다.